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대 연설에서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베이징대에서 300여명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연설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대 '영결교류중심' 강당에서 A4용지 12장 분량 연설문을 30분 동안 전달했다. 연설에는 두 나라의 가까운 지리적 특성, 역사 속 공통점 등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지금도 매일 같이 중국 문화를 접한다.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청년들은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는다.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이백과 두보, 도연명의 시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저도 역시 삼국지연의를 좋아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을 이끌고 신야에서 강릉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이다.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릐를 지키는 유비의 보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가벼운 화제를 던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중국 청년들 사이에 한류(韓流)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중류(中流)'는 더욱 오래되고 폭이 넓다.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다오맥주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양꼬치와 칭다오', '마라탕' 등을 언급하자 연설을 듣던 대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박수를 보내는 등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중국 쇼트트랙 선수 우다징, 판커신 등 스포츠스타,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인터넷업체 텐센트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