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공항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합의는 정규직 전환의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인천공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로 이뤄진 인천공항지역지부(비정규직 노조)의 상위조직으로 공공부문 산별 노조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계획이 발표된 후 공식 입장문에서 “인천공항에서 노사 및 전문가가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사측이 고집하던 1000명 이내의 전환을 넘어 약 3000명을 공사가 직접고용 하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한계도 인정했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많은 부분에서 정부와 사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완전한 정규직 전환에 미치지 못한 한계도 많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자회사 방식을 병행할 수 없었던 점이 한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만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당사자로 참여하고 전문가가 지원하는 가운데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일부 공공기관 사용자들이 전향적인 태도로 나설 때 원활한 정규직 전환 합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공공운수노조는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세부방안에 대한 추가 논의가 남은만큼 인천공항에 남은 과제가 상당히 많다고 진단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용역업체와의 계약해지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최장 2020년까지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환 과정에서 드러난 정규직 노동자들의 반발도 숙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전체 1만명 중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분야를 담당하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업무자 3000여명을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공항운영분야 및 시설·시스템 관리 분야 7000여명은 지난 9월 설립된 임시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 정규직으로 편제된다.
다만 올해 1분기까지 기존 협력사와 계약이 종료돼 정규직 전환되는 2000여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8000여명은 2020년 6월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