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전략팀장은 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를 ‘주식 시장의 해’라고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동원 팀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 상승세나 여력은 지난해 못지 않다”며 “늦어도 2월부터 큰 폭의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팀장은 올해 유망 업종으로 에너지주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가 정보기술(IT)이었다면 올해는 에너지”라면서 “과거 45~55달러에 이르던 유가밴드가 최근 55~66달러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밴드 확대로 에너지 업종이 큰 폭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 팀장은 글로벌 고점을 판단할 때 점검할만한 지표로 ▲미국 10년~2년 장단기 금리차 0% 도달 ▲미국 예대율 90% 이상 돌파 ▲글로벌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추세의 하락 반전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3% 돌파 후 유지 ▲중국은행 순이자마진(NIM) 1.5% 이하로 하락 등 5가지를 지목했다. 5가지 지표 중 3가지만 성립해도 큰 폭의 하락장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미국 장단기 금리차와 미국 예대율 관련 유 팀장은 “현재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50bp정도로 0.5%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2년은 걸릴 것”라면서 “현재 미국의 예대율이 아직 78% 수준이라는 점에서 금융주에 대한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ROE에 대해서는 “기업이익 ROE가 어떻게 변하냐가 매우 중요한데 증시 고점이었던 2008년 기업의 이익은 꺾였지만 유동성이 풍부해 상승 후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2015년, 2016년 ROE가 바닥을 치고 2017년 급등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임금상승을 더디게 만들고 미 연준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낮아 한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 팀장은 2020년 즈음 중국에서 거품붕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2008년은 미국, 2011년은 유럽에서 거품 붕괴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중국에서 거품 붕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 예대율은 늘어나는데 순이자 마진율이 빠지고 있어 무수익성 자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접근할 때는 심천시장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