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시내 한 호텔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2018.1.21 /사진=뉴스1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본진이 선박인 만경봉-92호를 이용해 6일 한국 땅을 밟는다. 이로써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육지와 하늘에 이어 바닷길도 열리게 됐다.
현재 우리 정부는 5·24 조치에 따라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과 입항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만경봉-92호의 묵호항 입항을 '5.24조치'의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만경봉-92호 카드에 속셈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 예술단 본진은 당초 경의선 육로를 통해 6일 방남하기로 했으나 지난 4일 갑작스럽게 만경봉-92호를 이용하겠다고 계획 변경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북한 예술단 인원들이 남한 문화를 접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만경봉-92호를 이용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우리 정부는 현재 5·24 조치에 따라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과 입항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제재를 은근슬쩍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경봉-92호 이용을 통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만경봉호를 타고 오는 의도와 관련해서 북한이 밝힌 것은 강릉 공연 기간 숙식의 편리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며 "있는 그대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이후 16년 만에 남측에 입항하는 만경봉-92호는 1992년 김일성 주석 80회 생일을 맞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400억원의 성금을 모아 선물한 배로 유명하다. 9700톤 규모로 내부에 식당, 오락실, 목욕탕과 엘리베이터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