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겸 배우 김태훈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김태훈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지난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 A씨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졸업생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러시아 학위를 가진 세종대학교예술학과 교수'라는 내용이 담겼고 작성자는 A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당시에는 이것이 성폭력이고 제가 피해자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못나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자책하는 세월을 보냈다"며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3년간 자살 시도를 반복했으며 건강 악화로 2년간 바깥 출입을 못했다. 3년의 휴학 이후 복학했으나 A교수가 다시 돌아온 상황이었고 고통스럽게 그를 대면하며 겨우 대학을 졸업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물 아홉이 되던 해에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자살시도를 했지만 이렇게 생존해 이 글을 쓴다"고 했다. 그는 "A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는 절대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저는 진실의 힘을 믿고 싶다. 이런 진실의 목소리가 뻔뻔한 A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글이 공개된 후에 누리꾼들은 연극, 영화, 드라마 등에 출연한 김태훈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김태훈은 28일 뉴스1을 통해 "교육자로서 깊이 헤아리지 못하고 행동한 부분이 있고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세종대 교수직을 자진사퇴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의혹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해 오늘 저녁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1966년생인 김태훈은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러시아국립공연예술아카데미 연극학 박사를 졸업했다. 특히 그는 오랜 기간 러시아에서 공부한 정통 러시아 유학 1세대다.
이후 수원여자대학교 영상산업학부 교수를 2년간 맡았고 2002년부터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바냐아저씨', '인형의 집', '컴플렉스 리어', '오이디푸스 맨', '갈매기', '촐라체', '2009 안녕, 모스크바', '특별한 식탁, '코펜하겐', '휘가로의 결혼', '쟈쟈 바냐', '갈매기', '죄와 벌', '인형의 가', '벚꽃 동산'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서울연극제 연출상(2004년), 서울연극제 연기상(2012년), 제15회 김동훈 연극상(2014년), 제34회 영희연극상(2015년)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대학교수협의회 이사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