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부터 시작된 이 전 대통령 신문은 송경호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29기)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 동기 투톱이 담당했다.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46·32기)는 조서를 전담해 작성하면서 신문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장검사는 오전부터 오후 5시쯤까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과 경영 비리에 대해 주로 파헤쳤다. 아울러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도 추궁했다.
신 부장검사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끌었던 스폰서 검사 진상조사,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굵직한 사건들을 도맡았던 검사로 2008년 당시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BBK 특별검사 팀에서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한 바 있다.
이어 송 부장검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뇌물 혐의를 캐물었다.
두 부장이 신문하는 동안 이 부부장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이 부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수사하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시킨 검사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변호사(64·14기)를 필두로 박명환 변호사(59·32기),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했던 피영현(48·33기)·김병철(43·39기) 변호사가 방패로 나섰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포착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양한 뇌물 혐의의 중심고리 역할을 하는 다스와 도곡동땅 차명재산 등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나와 무관하다", "경영에 개입한 바 없다" 등의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일부 혐의에 대해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일어났더라도 실무선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늦어도 다음주 중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이날 오전에 귀가하면서 가장 긴 시간 검찰청사에 머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조사 시간만 비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장시간 조사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