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4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7을 기록한 뒤 큰 폭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GM사태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2분기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로 1분기 -7에서 소폭 올라갔다.
중소기업은 지난 3월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대출 강화 정도가 1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이드라인은 관리대상 업종 선정 및 업종별 대출한도 설정, 부동산임대업자에 대한 대출 시 이자상환비율(RTI)을 고려한 여신심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가계에 대한 대출문턱은 역시 높아진다. 2분기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0, -7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37, -10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계대출 문턱이 올라간 데는 DSR 시행과 예대율 규제 강화 등 정부규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하는 등 대출규제 강화가 이유로 꼽혔다. 올 하반기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 강화는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00%에서 115%로 상향 조정, 기업 대출의 가중치는 100%에서 85%로 하향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2분기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따른 수출 둔화 영향을, 중소기업은 자동차·조선 관련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지방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위축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아 신용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올 1월 도입된 신DTI, 하반기 시행 예정인 DSR 등 영향에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반대출의 수요는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저축은행(-25), 신용카드사(-13), 상호금융조합(-33), 생명보험회사(-10) 등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총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을 대상으로 2월23일~3월9일까지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