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장의 외유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제2의 김기식이 있는지 국회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원장의 외유에는 해당 상임위원회와 협의 없이 단독으로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를 갔고 비서 동행 비용까지 피감기관이 부담했으며 일비까지 따로 받았다"며 "거의 뇌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국민들은 제2의 김기식이 국회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당연히 가질 것"이라며 "이런 의구심을 국회가 스스로 안 풀어준다면 국회의 불신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사과하면서도 "출장 후 해당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장이 입장문에서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협조'는 '뇌물'로, '죄송'은 '사퇴'로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앞으로는 개혁을 외치며, 뒤로는 피감기관의 주머니를 털어 마음대로 주물렀다”며 “심지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더 분노하기 전에 하루빨리 금융감독원에서 짐을 싸서 중앙지검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며 김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한 나라의 금융을 감독하는 수장으로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갑질과 삥뜯기의 달인을 버젓이 앉혀놨다"며 "이게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인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여러 차례에 걸쳐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이 지난 7일 제기됐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해외출장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출장 모두 관련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관련기관 예산이 적절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