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사건사고를 분석한 결과,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은 최소 85명, 살인미수 등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103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여성의전화는 또 ‘살인 혹은 살인미수를 당한 여성의 주변인(부모·친구·현 연인)’이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도 최소 55건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1.9일마다 1명의 여성이 배우자나 연인, 혹은 옛 연인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해 위협을 받은 것이며, 주변인을 포함하면 1.5일에 1명꼴로 피해를 입은 셈이다.
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40대가 2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50대 20% ▲20대 18% ▲30대 17%로 나타났다.
특히 친밀한 관계인 남성에게 살해를 당한 여성 85명은 20대와 40대가 38명이었으며 ▲30대 21명 ▲50대 17명 ▲10대 6명 ▲60대 3명으로 조사됐다.
여성의전화는 피해를 입은 여성 외에 여성의 주변인 55명이 살해되거나 피해를 입은 점을 지적하면서 "방화를 동반한 범죄, 피해 여성을 돕다가 희생당한 사례 등 무관한 사람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피해자와 가해자 간 관계가 친밀할 때 오히려 피해여성을 비난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우발적 범행동기가 가장 많은 점, 여성을 폭행하거나 강간, 납치, 살해하는 방법을 사용한 가해자의 범행동기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과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