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파문에 사기저하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에서 오너일가의 ‘갑질’과 관련한 각종 제보와 루머가 쏟아지면서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의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데다 회사 이름에서 ‘대한’을 빼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나오면서 직원들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것.
게다가 지난 19일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끼리 말맞추기, 회유나 협박시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6층 조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부서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너일가의 갑질로 대한항공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건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압수수색에 이어 두번째다.
이런 상황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엄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과 관련한 얘기가 나돌며 오너일가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직원은 오너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레 내기도 했다. 국내 굴지의 대형항공사임에도 오너일가가 상당부분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일이 많아 이번 ‘갑질’ 사태도 예견됐다는 얘기도 나돈다.
앞서 지난 16일 대항항공 3개 노조는 ‘대한항공 경영층 갑질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속보가 끊이지 않는 경영층의 갑질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는 것. 아울러 2만여 대한항공 직원은 ‘대한항공’ 명칭의 지속 사용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조 전무의 갑질에 유감을 표명하며 “논란이 된 조 전무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국민과 직원에게 사과해야 하며 경영진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은 그동안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왔으며 회사측에 많은 부분을 양보해왔다”면서 “오너일가의 갑질로 이런 자존심이 무너졌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조 전무는 이른바 ‘유리컵 갑질’ 논란으로 불구속 입건됐고 출국정지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조 전무를 소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