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사진=임한별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10시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정 전 의원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당초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이달 17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정 전 의원이 연기를 요청해 날짜가 조율됐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지난달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당초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호텔에 간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지난달 13일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프레시안은 3일 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정 전 의원에 대해 맞고소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문제가 됐던 서울 여의도 모 호텔 방문 사실을 카드 사용 내역으로 스스로 확인하고 고소를 취소했다.

같은 날 성추행 피해자 A씨가 기자회견를 열고 "2011년 12월23일 성추행 사건 당일 오후 본인이 해당 호텔에 있었다"며 위치기반 모바일 서비스 자료를 증거로 제시한 이후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직접 카드 사용내역을 확보해 검토한 결과 2011년 12월23일 해당 호텔에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즉시 스스로 경찰에 자료를 제공한 뒤 바로 고소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