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8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성장 회복세를 뒷받침한다는 뜻이다.
한은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성장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그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고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예년보다 여전히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 등으로 금융안정 리스크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설비투자가 개선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비 역시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8년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촉발된 경제 충격이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체 외국인 입국자가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목표를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2% 수준이지만 올해 물가상승률은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 금융·경제여건의 변화와 그에 따른 경제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점검해 기준금리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