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북정상회담에 전세계 이목이 쏠렸다. 외신의 뜨거운 관심과 화기애애한 정상회담 분위기에 올봄은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번 주말, 세계 각국의 향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꽃들의 환상적인 하모니 '2018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늘(2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의 꽃과 화훼 예술작품, 15만㎡의 호수공원을 화려하게 수놓는 다채로운 야외 테마정원까지 매혹적인 꽃 세상이 펼쳐진다.
올해는 야외정원을 예년보다 약 20% 확대 조성하고 입체적으로 연출해 관심을 끈다.
◆세계 꽃들의 무한 매력 발산
꽃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식물 전시관은 빨강·파랑이 조화를 이뤄 태극문양을 연상시키는 장미, 직경이 25㎝나 되는 알리움, 작은 새를 닮은 신기한 모양의 꽃 등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인 23개국이 참가하는 국가관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무지개 장미, 블랙 장미 등이 전시되는 에콰도르를 비롯해 영국 클레마티스, 미국 하와이의 열대식물, 일본 극소분재, 태국 서양란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또 세계 최대의 경매장인 네덜란드의 로얄 플로라 홀란드(Royal Flora Holland)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꽃을 연출한다.
7명의 플로랄 디자이너가 꾸민 세계 화예작가 초청전도 열린다. 호주, 벨기에, 헝가리 등에서 온 이들은 개성 넘치는 전시와 함께 시연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 커다란 꽃밭을 직접 거닐고 있는 듯한 효과를 연출하는 플라워 포레스트, ‘한반도의 봄’을 주제로 꽃과 평화의 이미지를 표현한 플라워 샤워 등 꽃과 연계한 미디어 아트 전시도 둘러볼 만하다.
◆생명·평화·사랑, 꽃으로 피다
호수공원을 알록달록 꽃으로 물들인 야외정원은 구역별 차별화한 테마로 관람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형 나비 조형물로 시작되는 ‘생명과 평화의 정원’에서는 생명의 나무와 꽃, 바오밥나무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를 만날 수 있다. 시원한 폭포 옆으로 난 평화의길에서는 관람객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작성해서 달 수 있다.
구석기 유물, 가와지 볍씨로 대표되는 고양의 과거에서 행복한 미래 도시, 평화로운 미래의 한반도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고양 하늘 꽃바람 정원’에서는 꽃 조형물로 만든 한반도 지도가 전시된다.
온새미로정원은 수국, 베고니아, 구근, 자생화, 다육, 이끼 등으로 수를 놓는다. 아울러 호수를 배경으로 한 13개의 포토정원(펀&러브), 아이리스와 부레옥잠 등을 만날 수 있는 호수 위 플로팅가든도 연출된다.
천정에 매달린 서양란 2000본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키네틱플라워가든과 14종 8만송이가 넘실대는 튤립정원도 조성된다.
◆밤에도 꽃세상… 공연·콘서트 풍성
밤에도 꽃세상이 이어진다. 어둠이 내리면 호수변 50그루의 LED 빛나무를 시작으로 낮 동안 꽃 사이에 숨어 있던 조명들이 불을 밝힌다.
낭만적인 분위기에 관람객과 즐기는 신나는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미술 넌버벌 퍼포먼스 '페인터즈 히어로'가 매일 열린다. 클래식부터 퓨전국악, 남미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알차다. 주말과 휴일엔 군악대, 풍물놀이, 캐릭터 인형과 함께 하는 퍼레이드,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플라이 보드 묘기, 마임·버블쇼 등 거리 이벤트도 잇따른다.
오는 28일 저녁 6시 '꽃과 평화의 콘서트'가 열린다. 정수라, 안치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 등의 공연과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진다. 입장권은 성인 1만2000원, 특별할인(65세이상·청소년·장애인 등)은 8000원이다.
한편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준비도 철저하다. 행사장을 안내하는 안내 로봇 3대를 주요 출입구에 배치한다. 간단한 대화와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휠체어·유모차를 무료로 대여하는 종합안내소, 꽃에 대한 재밌는 설명을 들으며 행사장 투어를 할 수 있는 꽃해설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