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가 1분기에만 5조원 이상 늘면서 총 50조원을 넘겼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0조7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3.61%(1조7706억원), 지난해 동월 대비 40.99%(24조3194억원)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터치하면 우대금리 혜택


봄 이사철을 맞아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디지털금융시대, 전세대출도 모바일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 역시 늘어나 일석이조다.

NH농협은행은 100% 비대면 대출상품인 ‘NH모바일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기존의 0.7%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확대해 최저 연 3.03%로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전세 계약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직접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신규전세자금은 물론 전세기간 중 생활자금용도로 최대 5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어 장점이다. 다른 은행의 비대면 전세상품의 경우 대부분 대출한도가 2억2200만원에 제한된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많은 금액이다.


IBK기업은행도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만을 이용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i-ONE 직장인전세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전세계약서를 촬영하고 전송만 하면 365일 24시간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또 대출한도와 금리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대출에 필요한 서류도 스마트폰으로 제출하면 된다.

우리은행 역시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임대인의 과도한 부채 등으로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임대인 대신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보증상품이다. 가입대상은 전세보증금이 수도권 7억원 이하, 그 외 지역 5억원 이하인 전세 임차인이며, 보증요율은 아파트의 경우 연 0.128%, 기타주택은 연 0.154%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통합 앱 ‘쏠’에 24시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세대출 상품을 탑재했으며 KB국민은행도 ‘KB I-STAR 직장인 전세자금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에서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 반영되기 때문에 이사철에 대출을 알아보는 고객들이 많다”며 “은행별 모바일대출 조건과 우대혜택을 꼼꼼히 따져 한 푼이라도 아끼는 전략을 세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주말·공휴일 신청 가능

인터넷은행이 내놓은 모바일 전·월세대출은 은행 영업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 최적화됐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월 내놓은 전월세보증금 대출(한도 2억2200만원, 최저금리 2.81%)은 49일 만에 초반 대출약정액이었던 1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금리가 최저 연 2.816%~최고 연 4.272%로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서류를 준비해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과정도 없다.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소득증명 등 각종 서류는 스크래핑(Scrapping) 방식으로 카뱅 앱 내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고 스크래핑이 불가능한 전·월세 계약서와 계약 영수증은 사진을 찍어 업로드(Upload)하면 된다.

전체 대출 중 63%가 은행이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간대에 체결됐다. 은행이 문을 닫아도 전세대출의 수요가 높다고 본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대출을 상시 판매로 전환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없는데다 영업시간 외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보니 젊은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 속도라면 1000억원 한도가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