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첫주 조사에서 '판문점 선언'에 힘입어 83%대 후반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의 5월1주차(취임 52주차) 지지율(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8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 지지율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나타냈다. 60대 이상에서도 75%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30대는 10명 중 9명 꼴인 89%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 전 주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민주당도 창당 이래 최고치인 55%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수준인 3%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갤럽은 그동안 조사한 역대 정당 지지율 최고치가 59%로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의 전신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한국당 지지율은 12%로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2%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6%, 정의당은 5%, 민주평화당은 1% 등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이 21%로 민주당 지지층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번 문 대통령 지지율에는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을 담은 결과물 '판문점 선언'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긍정 평가뿐 아니라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대북 이슈를 이유로 꼽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판단이다.


당장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중 가장 많은 35%가 남북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14%)'가 그 다음으로 많은 이유였다. '대북 정책·안보(9%)'와 '외교 잘함(8%)'이라고 답한 이도 많았다.

다만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한 10%(97명)도 남북정상회담이나 대북 외교를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대북 관계·친북 성향(23%)'을 꼽은 이가 전 주 대비 8%포인트 늘어나 가장 많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도 전 주 대비 8%포인트 늘어나 뒤를 이었다.

◆조사 개요= 지난 2~3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5월1주차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7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18%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