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탄원서 제출. 사진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자료사진=뉴스1

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오늘(23일) 원희룡 후보는 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제2공항 반대주민 김모씨(51)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 "김씨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깊은 유감"이라며 수사를 맡은 동부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사건 발생 뒷날인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김씨는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수사를 받게 된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20분쯤 제2공항을 주제로 한 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날달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자신과 주민들이 겪는 분노와 억울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원 후보 얼굴에 계란을 문지를 계획이었다"며 "너무 흥분한 상태여서 실제로 얼굴을 폭행했는지는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사전에 달걀과 흉기 등을 준비한 점을 토대로 계획적인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 토론회장에서 폭행하고 자해한 것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인질 행위"라며 "원 후보뿐 아니라 다른 후보자의 토론도 방해한 만큼 엄중히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