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내 최초의 궐련형 전자담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의 디바이스기기 교체 주기를 앞두고 2세대 모델을 앞세운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 2라운드가 펼쳐질 조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기기의 통상적 기기교체 주기는 1년이다. 아이코스가 지난해 6월5일 공식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해당 기기를 교체하려는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와 KT&G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약 100만대, ‘릴’은 45만대가량 판매됐다.
BAT코리아 측은 ‘글로’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궐련형 전자담배제품을 보유한 3사 중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출시됐고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의 교체주기는 경쟁사들에게 점유율을 늘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가장 늦게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 진출한 KT&G가 먼저 칼을 뽑았다. KT&G는 지난 23일 기존 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릴 플러스’ 판매를 개시했다.
KT&G에 따르면 릴 플러스는 소비자의 만족감 향상을 위해 기존 릴 디바이스 후속으로 출시된 모델 체인지 제품인만큼 다양한 기능이 추가로 적용됐다. 우선 듀얼히팅 기술을 적용해 전용 스틱에 열이 닿는 면적을 넓혔다. 이에 전용 스틱을 골고루 가열해 끝까지 부드럽고 균일한 흡연감을 구현했다.
또한 히터에 점착된 잔여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화이트닝 클린시스템을 적용했고 디바이스 외관에도 변화를 줬다. 소프트 코팅을 적용해 한층 부드럽고 섬세한 그립감을 선사하고 전원 버튼에 기기 작동 시에만 은은하게 빛이 나는 ‘히든 LED’를 채택했다.
무게도 84g으로 기존 릴(90g)보다 가볍고 화이트·블루색상에 다크 네이비를 추가한 3종을 선보였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이날 “아이코스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성인 흡연자 100만명 이상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용 담배인 히츠도 출시 9개월 만인 올 1분기에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하며 국내 담배 5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일반담배를 포함한 국내 담배시장에서 신제품이 점유율 1%를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히츠의 성적표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아이코스 독주 속 후발주자 반전 모색
한국필립모리스는 나아가 양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히츠를 연내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신규 투자액 4600억원 중 이미 2000억원을 투입해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며 올 연말까지 470명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아이코스 차세대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차세대 아이코스기기는 연내 일본에서 먼저 발매할 예정이고 한국에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연사 기능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BAT코리아도 반전을 위해 차세대 모델 출시를 논의 중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글로 후속제품에 대한 논의를 현재 진행 중”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