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의 주요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양진원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6'이 메인스폰서로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크랙'이 확정됐다.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둘 만큼 최초의 비게임사 메인스폰서 역시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우려가 커진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의 주요 참가사와 프로그램 등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지스타의 최대 목표는 '외연 확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우 지스타 조직위원회 실장은 "산업의 중요한 두 키워드는 AI와 내러티브라고 본다"며 "AI와 내러티브를 모두 아우를 수 있어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크랙은 지스타 콘퍼런스 'G-CON'의 메인 스폰서도 맡는다. G-CON은 오는 11월19일부터 20일까지 1500석 규모의 단일 무대에서 1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내러티브'를 주제로 게임 개발자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한다.

전시 환경 역시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일본의 도쿄게임쇼는 콘솔 비중이 높은데 이는 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이 대세였던 시기를 지나 대부분 개발사 개발 기간과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국내 게임사의 매출 대부분이 해외 시장"이라며 "지금 산업이 콘솔로 바뀌고 있고 콘솔 산업을 위한 체급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연 확장은 단순히 관람객의 증가가 아니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관람객이 20만명에서 25만명이 된다고 확장이 아니라 대부분 관람객이 게이머를 넘어 게임을 좋아하고 만화를 즐기는 사람으로 확대되는 것이 목표"라며 "지스타를 방문하면 이정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 인하우스 콘텐츠를 키우겠다"고 했다. 단순히 게임을 한다는 게이머를 넘어 한 걸음 더 나아가 웹툰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 여러 미디어 콘텐츠를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는 물론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도 지스타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크랙을 비롯해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등이 이름을 올렸고 중국 게임사인 호요버스, 넷이즈 조커 스튜디오,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즈 등이 지스타를 찾는다.

이에 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는 다른 해외 게임쇼와 비교하면 장소나 입지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아쉽다"며 "이를 똑같은 방식으로 따라잡으려 하기보다는 콘텐츠 범주를 넓히면서 다른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 2026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오는 11월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