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 2분기 별도기준 총매출 4조228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64.1% 증가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올 2분기 본업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더스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이후 매입 경쟁력 강화와 기존 점포 리뉴얼 효과가 실적으로 연결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2026년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에서 256억원으로 64.1% 늘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았다. 상반기 누적 총매출은 9조1581억원으로 2.7%,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트레이더스다. 트레이더스 한 곳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2분기 총매출 9927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12.7% 늘며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상품 차별화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자체 브랜드(PB) 'T스탠다드' 2분기 매출은 24.2% 뛰었고 가성비 먹거리 중심의 T카페 매출도 13.9% 늘었다.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는 3.7% 증가했다. 대용량 상품이라는 창고형 할인점의 기본 경쟁력에 PB와 단독 상품을 더한 전략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이익 개선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마트와 통합한 에브리데이의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2분기 총매출은 3891억원으로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1.7% 뛰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4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양사는 통합 이후 상품 소싱과 매입을 합치며 규모의 경제를 키워왔다. 통합매입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신규 가맹점 확대와 근거리 배송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형마트 등 기존 할인점에서는 점포 리뉴얼 효과가 나타났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단장한 일산·동탄·경산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9.5% 증가했다. 방문 고객 수가 42.4% 늘었고 3시간 이상 머무는 장기 체류 고객 비중도 평균 90.8% 증가했다. 여기에 초저가 상품군과 자체 브랜드를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연결 기준 실적은 자회사 부진의 영향으로 별도와 온도차를 보였다. 2분기 연결 순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1.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16억원에서 영업손실 4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CK컴퍼니가 마케팅 이슈에 따른 매출 차질로 순매출 7473억원,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른 자회사 중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관광객 증가와 객단가 개선으로 영업이익 101억원을 올려 41.1% 성장했다. 이마트24는 매출 532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보다 21억원 줄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할인점 리뉴얼과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을 이어간다. 트레이더스에서는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광고 사업으로 연결하는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를 도입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