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갈라서든지 아니면 한쪽이 압도하든지 둘 중에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실패와 자유한국당의 실패는 약간 다르다"며 "바른미래당은 선거기간 내내 이합집산에 대한 원심력이 발동했다. 그래서 주도권 싸움이 굉장히 강해졌고 그게 공천 갈등으로 나타나고 또 중간에 이념 분쟁 같은 게 나타나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후보는 "정치개혁 이슈나 세대교체 이슈를 잡았을 때는 생존이 가능하지만 대중은 계속 바른미래당에 물어본다"며 "'당신은 보수냐 진보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이게 전형적으로 '이럴 때는 이렇고 저럴 때는 저렇다'라고 하면 헷갈린다"고 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아주 면밀히 살펴보면서 어쩔 때는 답을 요구한다"며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그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조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후보는 "그래서 이번에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이념 문제를 갖고) 싸우게 될 것"이라며 "지금 보수냐 진보냐 논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 자체가 불투명한 정당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이 전 후보는 "이기는 선거를 하면 세력이 붙고, 지는 선거를 하면 세력이 떨어져 나가는데 그건 어떤 단위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이번에 안 전 후보는 본인의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는데 그랬으면, 우선 끌어당기고 그다음에 애프터서비스까지 완벽히 해야 조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안 전 후보가 25%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으면 그 지지율을 받아서 보통 전국에서 20% 정도 얻으면 구의원, 시의원이 당선된다"며 "3인 선거구의 구의원들은 다 당선될 수 있었는데 안 전 후보가 이번에 공천 갈등부터 시작해 논란의 중심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후보는 "(지금은) 결과로 평가를 받는 시점인데 (안 전 후보가 미국으로 떠나버려서) 그 부분에 대해 계속 공격을 받는 것"이라며 "선거가 끝난 다음에 후보들은 자기가 기대한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왔을 때 굉장히 화가 많이 난다. 그 화를 달래는 것도 리더의 업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들의) 분노를 안 전 후보가 적절하게 처리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당장 안 전 후보의 낙선 현수막을 봐도 흰 바탕에 그냥 검은 글씨나 파란 글씨로 '안철수' 이렇게 써놓고 당명도 넣지 않고 그러니까 '과연 이 사람이 당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는 지적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