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날 서부지방법원 경매 7계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후암동 주택에 응찰자수 105명이 몰렸다.
이는 올 들어 전국 최고 경쟁률이며 서울 소재 부동산 중에서 응찰자수가 100명 넘게 몰린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진행된 후암동 주택 경매 물건(사건번호 서부7계 2016-8523)은 주위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등이 혼재한 지역이다. 해당 물건은 2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하며 대지는 39.4㎡, 건물은 98.2㎡이다. 지상 3층의 벽돌조 건물이며 1층은 상가, 2층과 3층은 주택, 지하실은 점포로 이용 중이다.
이 건물은 감정가 2억8375만원의 229%인 6억5000만원에 개인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 현장에 있던 정대연 지지자산운용 팀장은 “법원이 유달리 북적거렸고 응찰하러 온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후암동 물건을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었다”며 “용산에서 6억원대로 살 수 있는 꼬마건물이 워낙 희소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응찰자가 몰려 고가낙찰이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들도 용산을 주목한다. 최근 용산역 인근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들어서면서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지난 6월 여행박사는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점포건물을 감정가의 100%가 넘는 33억7000만원에 낙찰 받아 이목을 끌었다.
특히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부 밝힌 ‘용산 마스터플랜’ 계획도 용산의 미래가치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용산 마스터플랜은 서울 용산역 일대 349만㎡를 개발하는 대규모 종합개발 계획으로 이르면 다음달 서울시에서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마스터플랜은 용산에 광화문광장과 견줄 수 있는 대형 광장,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서울역-용산역 철로는 지하화한 뒤 그 위에 회의·관광·전시·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복합 MICE 단지와 쇼핑센터를 짓는 계획이 담겼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용산지역의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경매 나오는 물건 수에 비해 수요가 많아 경쟁률은 치솟고 낙찰 가격도 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