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추지 않는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액 1조6526억원, 영업이익 2673억원, 당기순이익 18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1%, 15.1%, 11.4% 증가했다.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와 외국인관광객수 회복이 더딘 경영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연속 증가하며 13년 이상 지속적으로 실적이 늘었다. 이 기간은 차 부회장이 LG생활건강을 이끈 시간이다.


차 부회장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뉴욕주립대 회계학과·코넬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로스쿨) P&G본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4년 만에 한국 P&G 총괄사장에 선임됐으며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01년 법정관리를 받던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3년간 해태제과를 진두지휘하며 흑자전환을 이끌어낸 그는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14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 최장수 CEO다. 2011년에는 LG그룹 6인의 부회장단 중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올랐다.

최근 LG그룹은 고 구본무 전 회장의 타계와 40대의 새로운 오너 구광모 회장의 취임이라는 격동기를 맞고 있다. 통상 재계에서 오너 세대교체가 이뤄지면 순차적으로 선대 오너와 함께 했던 전문경영인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 오너의 사람으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차 부회장(65)은 LG그룹의 최장수 부회장·대표이사이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66)에 이어 두번째로 나이가 많다. 이는 경영진 세대교체 대상자로 꼽힐 만한 요인이다. 하지만 차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이는 만큼 입지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1호(2018년8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