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사진=김창성 기자
준공업단지가 자리하며 서울 외곽지역으로 불리던 성동구, 광진구가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공장 등 기존 건물 모습을 살린 문화예술 복합공간과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며 ‘한국판 브루클린’으로까지 불린다.
◆시세가 껑충 뛴 이유는?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분기 2073만원이었지만 올 1분기는 2619만원으로 1년 새 26.3% 올랐다.


광진구는 7월 3.3㎡당 집값이 2394만원으로 1년 전(2005만원)에 비해 19.4%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시세 상승폭(15.6%)을 웃도는 수치.

특히 성동구는 최근 강북 내에서도 각광받는 마포구의 평균 시세(2413만원)를 앞질렀고 광진구 역시 어깨를 견줄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

이들 지역이 각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입지다. 한강을 끼고 있는데다 각각 성수대교, 잠실대교를 통해 강남 주요 업무단지로 이동하기 좋다. 또 뉴욕의 브루클린이 성장한 것처럼 신흥 부촌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예술과 주상복합의 만남- 성동구

공장이 밀집하고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성동구는 최근 트렌디한 예술공간으로 변신한 것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수제화 산업지역이던 성수동은 옛 공장을 새롭게 개조해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카페들이 속속 들어섰다.


또 주거지로서의 위상도 달라졌다. 자산가들에게 사랑 받는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단지들이 들어선 것.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단지 밀집지역은 바로 성동구 성수동이다.

유명 연예인의 아파트로 알려진 45층 높이의 성수동 갤러리아포레는 자산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고가임에도 지난달에만 2건이 거래됐고 전용면적 244㎡(10층)이 43억7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한 트리마제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장기간 미분양 몸살을 앓았지만 현재는 분양가 대비 억 단위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3.3㎡당 4750만원의 고분양가에도 단기간 완판했다.

여기에 그동안 지역 개발의 걸림돌로 언급되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이전이 결정되면서 성동구의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개발 호재 풍부- 광진구

광진구는 자양동 스타시티몰을 중심으로 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스타시티몰과 연결된 58층 높이의 더샵스타시티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전용면적 139㎡(36층)는 14억원에 팔렸다.

추가 개발 호재도 눈에 띈다. 스타시티몰 옆에는 상위 1%를 위한 고급 주거시설인 ‘더 라움’이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또 한강변 쪽으로는 자양 1구역(236번지 일원), 4구역(778-6번지 일원), 7구역(464-40 일원), 한양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구의역 주변에는 자양동 군부대 이전부지에 아파트,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30층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장지대로 저평가 받은 성동구와 광진구는 강남생활권과 한강변을 낀 입지에다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슈퍼리치가 찾는 신흥 부촌으로 바뀌었다”며 “이러한 상승세는 정부의 강남 부동산 압박과 도시재생사업 등이 맞물려 단기간의 거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