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수가 4개월 만에 1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회복했지만 청년층의 고용지표는 뒷걸음질했다. 정부는 청년 고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르면 8월 중 청년고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취업자는 34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9만1000명 감소한 수치다. 청년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흐름은 4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44.2%로 지난해 같은 달 45.8%에서 1.6%포인트(p) 떨어져 2024년 5월 이후 2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체 취업자는 2902만9000명에서 2913만6000명으로 10만8000명 늘었다. 증가폭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20만6000명) 이후 4개월 만이다. 전체 취업자 증가는 고령층이 이끌었다. 60세 이상에서 700만8000명에서 723만9000명으로 23만1000명 늘었다. 20대 취업자수는 20대는 349만4000명에서 329만명으로 20만4000명 줄어든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청년 지표는 곳곳에서 나빠졌다. 청년 실업자는 21만명에서 25만1000명으로 4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5.5%에서 6.8%로 1.3%p 상승했다. 2021년 1월(1.8%p)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16.1%에서 16.6%로 올랐다. 전체 확장실업률이 8.6%에서 8.3%로 내린 것과 반대 흐름이다. 확장실업률은 체감 실업률을 파악하기 위해 만든 지표다. 공식 실업률에 잠재구직자, 구직단념자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체 취업자는 65세 이상에서 늘고 있지만 15~64세 취업자는 줄고 있어 현재 고용 상황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에 총력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청년 고용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모습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6일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에서 2030년까지 AI 등 첨단·선호 분야 전문인력을 20만명 이상 양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민간·공공 일자리와 청년 창업까지 합치면 30만개의 일자리·창업 기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정부는 당초 11일 국무회의 보고 후 발표할 예정이었던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에 대해 직전 주말에 갑자기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연관 정부부처가 여럿 얽힌 예산 사업인데다 청와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정책이라 부처 간 협의와 과제 보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청년고용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발표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이번 달 중에는 가급적 발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