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당초 27일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는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 측은 26일 오후에서야 A4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진술과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가족들이 왕복하는 데만 10시간 걸리는 광주 법정에 무리하게 출석하는 것을 걱정해 재판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이날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전 전 대통령이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오고 있다"며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거세게 분노했다.
s203****는 "늙을 때까지 추하구나. 전두환의 만행은 역사에 반드시 기록돼야 한다"며 전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언급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sosa****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금 전 일도 기억못하는 알츠하이머병에 시달리고 있어 재판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 말이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사실이라 해도 사실로 받아들일 국민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dkan****는 "전두환이 잘해서 그 당시 경제가 좋았나.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운만 제일 좋아서 호황이던 시절"이라며 "손 하나 까딱 안 했는데 경제 잘 굴렸다는 사람한테 칭송이나 받는다. 어떻게든 벽에 똥칠할 때까지 부귀영화 누리려고 독재면 독재, 부정부패, 국민 학살까지. 알츠하이머는 네가 걸리기에 너무 따뜻한 병 아니냐? 물론 거짓말이겠지만"이라며 전 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wolf****는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은 의학계에서도 밝혀진 바가 없는데 노벨의학상 후보로 추천해야겠네"라며 알츠하이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이순자 여사를 언급했고, pian****는 "알츠하이머 걸린 상태에서 회고록 썼다는 것?"이라고 의문을 가졌다.
전날 치룬 한국과 대만의 아시안게임 야구경기와 연관 지어 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써****는 "애초에 전두환이 스포츠로 국민들 관심 돌리려고 미국서 들고 온 프로야구. 근본도 썩고 지금 현실도 썩고. 에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야구경기에서 역대전적에서 9승1패로 우세한 상태였지만, 이날 대만에게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 자체를 부정하는 댓글도 있었다. cr25****는 "기자들아. 전두환 악마에게 대통령이라는?"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