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7일 주택시장이 서울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과열현상을 보임에 따라 시장안정 기조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은 ▲수도권 내에 30만호 이상의 추가공급이 가능한 30여 곳의 공공택지 추가 개발 ▲서울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4곳을 투기지역 지정 ▲광명시·하남시는 투기과열지구로, 구리시·안양시 동안구·광교택지개발지구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이다. 더불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세제 등의 제도적 보완방안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중·대형 건설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도권 사업 비중이 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주택 공급에 대한 정부의 입장 선회는 주택 공급 급감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지방 지역의 경우 미분양 세대수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위험 요인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건설업 입장에서 보면 부동산 규제 강화는 주택 사업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지난 6월 이후 부동산 규제가 강화 기조로 돌아선 후 이에 대한 실망감을 이미 반영한 바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 공급은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민간 도시개발 시대는 시행사 주식을 사야한다.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등을 위시한 국내 시행역량이 풍부한 건설사들에 대해 Top picks(최선호주)를 제시하고 있다”며 “공공중심 도시개발에서 민간중심 도시개발이 된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고 현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 상 GB해제와 신도시개발을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형태의 사업은 장래 확장성이 풍부한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책을 통한 부동산시장 안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공급확대 정책을 신규 추진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방향이나 현 상황은 도심지 공급부족, 외곽지 공급 과잉에 의한 지역 양극화가 수급의 핵심이다. 신규 택지 공급을 통한 공급 확대는 양극화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도심지 공급 부족 해결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대책만으로는 서울 등의 과열현상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인기 지역 및 인기 브랜드로 쏠림현상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주택 공급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라며 “이번에 정부가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은 주택 수급 불균형과 시장 불안심리 해소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