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지만 광공업 생산 증가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9%) 생산은 감소했지만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가 7.1% 증가하고 화장품 등 화학제품이 2.2% 늘면서 전월 대비 0.4%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74.3%로 지난해 1월(74.9%)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보합을 이뤘다. 금융·보험(-2.4%) 등이 줄었지만 전문·과학·기술(1.9%), 정보통신(1.2%) 등에서 늘어난 결과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늘었다. 6월(0.6%)에 이어 두달째 증가세다. BMW 사태 등 악재가 있긴 했으나 자동차 개소세 인하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과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는 전월 대비 0.1% 늘었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0.5%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설비투자는 이례적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7.6%)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것. 7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6% 감소했는데 이는 20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1997년 9월부터 1998년 8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가장 장기간 투자가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최근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설비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돼(설비투자가)호조를 보였지만 올 4월쯤부터 설비증설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그러면서 둔화세에 접어들었고 이번달에도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이 감소하며 투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계청은 8월부터는 다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 과장은 “설비투자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에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9.1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 하락한 99.8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 아래로 내려간 건 2016년 8월 이후 2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