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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남북정상회담의 기대감 속에 국내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는  한동안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이슈는 여전히 증시 불안요인이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관세를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부과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상승시킬 예정이다. 미국의 세차례에 걸친 ‘관세도발’에 중국 역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10% 관세를 매겼다. 또한 지난 19일 미국의 3차 관세 조치에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격화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러한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되긴 했지만 그 영향력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시장이 무역분쟁 악재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818개 품목, 545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던 7월 코스피는 2260선까지 후퇴했다. 또 같은 규모의 관세를 미국과 중국이 각각 279개 품목, 114개 품목에 추가로 부과했던 8월에는 2240선까지 밀려났다. 양국의 3차 관세분쟁이 가시화된 지난 19일 코스피는 2300선을 유지했다.

반면 호재로 작용했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에는 국내 증시 전반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개별기업 주가의 등락으로 이어지며 종목장세 양상을 펼쳤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반등이 ‘추세’를 만들어 갈 것인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인지를 판단해 봤을 때 아직 추세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위기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하방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며 “수출모멘텀이 약화되고 국내 신용규제로 인해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2000년대 초와 2010년대에도 하방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박스권을 형성한 국내증시의 향후 전망은 기업의 실적 추이를 고려하면 다소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코스피 실적은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최근 주가와 실적에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연간 수익률이 보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종원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 ‘박스피’(Boxpi)로 회귀했어도 신흥국 중 주식시장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며 “올 상반기 양호한 코스피 실적과 달러화 강세에도 한국 경제의 상대적 펀더멘탈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