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국민연금이 지난달 27일 지분 1.01%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물량은 740만주로 27일 종가 기준 55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0.11%에서 9.10로 1.01%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연금의 지분 매도는 반도체 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분석과 함께 주가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주 업황에 대해 부정적 보고서를 발표하고 글로벌 D램 빅3 중 하나인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출렁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전망 등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그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9월 말 삼성전자의 종가는 4만6450원으로 8월 말보다 4.1% 하락한 데 반해 SK하이닉스는 11.9% 떨어져 낙폭이 3배 가까이 차이났다. SK하이닉스의 지난 4일 종가는 7만원으로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도한 지난달 27일 종가에 비해 6.7%나 하락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비수기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반면 상반기는 계절 성수기 진입,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진작 효과, 최근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CAPEX) 조정 영향으로 회복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낸드가격은 3분기 15% 하락, 4분기 12%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영업이익률은 2분기 54%에서 4분기 49%로 가파르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버디램을 제외한 디램수요는 회복이 나타나기에 가격하락폭이 적다”며 “서버디램은 수요증가율 둔화세 지속으로 수급약세 예상돼 메모리가격 하락폭은 내년 상반기에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