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0시55분쯤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개인의 책임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한 것입니다”
43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풍등으로 지목된 가운데 해당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에 대한 구속신청에 여론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경찰이 고양시 저유소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중실화 혐의로 긴급 체포된 스리랑카인 A씨(2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한 것”, “안전관리 책임자의 과실이 더 큰 것”, “선처를 부탁드린다” 등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청원./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특히 2000여명이 넘는 동의를 얻고 있는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지 마세요’라는 청원은 “300원짜리 풍등 하나에 저유소가 폭발했다면, 안전관리 책임자의 과실이 더 큰 것”이라며 구속신청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청와대 청원./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반면 ‘법대로 엄벌에 처하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청원인은 “위험하면 당장 알려야지 수수방관했다”며 스리랑카인의 법적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전날(9일) '인과 관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반려했고 경찰은 수사 내용을 보강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