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를 낭독하는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사진=대한건설협회
건설관련 22개 단체가 ‘경기도의 100억원 미만 중소규모 공사에 대한 표준시장단가 적용’을 ‘갑질행위’로 규정하며 확대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도가 대형공사의 예정가격 산정 시 적용되는 표준시장단가를 중소규모공사(100억원 미만)에 적용토록 추진해 공사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영세 건설업계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실행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된 표준시장단가는 100억원 미만의 중소규모 공사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관련 규정과 제도의 취지를 무시하는 ‘갑질’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도 공공공사에서 일반관리비·이윤 등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공사비 부족으로 종합건설업체는 물론 전문, 설비, 자재, 장비업체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할 경우 지역 중소업체의 연쇄부도는 물론, 지역경제 파탄과 실업자 양산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건설시장에서 슈퍼 갑인 경기도가 중소기업에 대해 시공단가 후려치기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행위가 대형마트 판매 할인단가를 골목상권에 강요하는 것과 같으며 지방의 중소·영세 건설관련 기업들은 생존권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관련 22개 단체는 전국 2만2569개사가 서명한 ‘경기도의 100억원 미만 공사에 대한 표준시장단가 적용추진 반대’ 탄원서를 경기도, 국회 및 관계부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건설단체총연합회는 경기도의 표준시장단가 확대적용에 반대하기 위한 대규모 규탄대회를 오는 16일 경기도청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