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대 교수가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담당의였던 남궁인 교수를 비판했다.

윤현배 서울대 의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있었던 끔찍한 PC방 사건의 피해자를 응급실에서 진료했던 남궁인 전문의가 당시 환자의 상태와 진료내용에 대한 상세한 글을 어제 페북에 전체공개로 올렸으며 하루 만에 수십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윤현배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당연히 환자의 동의는 구하지 못했을 것이며 유가족의 동의를 구했다는 언급도 어디에도 없다. 정보공개의 공익적인 목적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이는 명백한 의료윤리와 의무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 이국종 교수의 환자정보 공개도 옹호하길래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 남궁인 전문의는 환자비밀 준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남궁인 교수는 지난 19일 끓어오르는 분노와 죄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과 함께 피해자의 참혹한 모습 등을 인터넷에 자세히 공개헸다.

윤 교수는 “이러한 행태를 비판하는 글도 드물게 보이기는 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의사가 아닌 분들의 글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의사협회나 의료윤리학회, 응급의학회 등은 무엇을 하고 있나?”고 되물었다.

그는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국종 교수와 남궁인 전문의 등 생사를 넘나드는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의 헌신과 고충을 전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과도한 영웅심 혹은 반대로 지나친 나르시즘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하며 이런 성찰과 실천만이 우리의 업을 여전히 숭고하게 지켜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