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 막판 판세를 뒤흔들 카드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적극 검토했으나 회담 개최 시점을 선거 이후로 못박으면서 카드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유세 연설에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4개월밖에 안됐다"며 "언론에서는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전임 정부가 70년 동안 못한 일은 내가 해냈다. 김정은과 만났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로켓도 미사일도 없다. 인질들도 미군 유해도 돌아왔다"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나도 북한도 행복하다"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협상 진행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시점을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하면 경제적으로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 위치가 너무 좋다.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미국 조야의 비판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 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당초 설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 달성이라는 명시적 가이드라인을 공개적으로 거둬들인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거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문제가 우선수순위에서 밀리고 북한에 더 큰 양보를 촉구하는 '시간 끌기' 전략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