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실물경기를 고려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11월 금리인상론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월 기준금리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11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기정사실화 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물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동산은 거래 절벽 단계에 들어갔고 가계부채 대출 규제는 강화된 시점에 거시지표가 나빠지는데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인상할 명분이 있느냐"며 "경제 성장세가 나빠지는 점을 감안해서 금리인상을 해야 할 시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경기와 물가, 거시지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라며 "여러가지 경계해야 할 점, 하방압력 요인이 커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런 것을 전부 같이 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선 금리인상 시 한계기업이나 고용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리가 0.25%포인트씩 모두 1%포인트가 오르면 한계기업이 7813곳으로 늘어나고 구조조정 위기에 처하는 노동자가 74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이러한 점을 어떻게 감안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미국이 금리인상을 본격화하면서 한은도 금융안정과 글로벌 경제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금리인상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면 한계기업, 경제에 영향을 주고 고용에도 영향을 주지만 사실상 금리정책을 할 때 부문별로 따로 보고 대책을 마련할 수는 없다"며 "당국과 정부와 늘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