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김창성 기자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9·13부동산대책 여파로 철옹성이던 강남권 집값에 균열이 생기는 조짐이다. 매도·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눈치보기가 지속되자 일부 단지에선 실거래가 신고까지 등장했다.
특히 시세보다 1억원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계약서가 작성되고 있어 강남권도 본격적으로 집값 하락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03% 오른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집값은 모두 떨어졌다.


서초구(-0.02%)·강남구(-0.02%)·송파구(-0.04%)는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처럼 강남3구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114 통계 추이도 비슷하다. 서울 집값은 지난 8월 마지막주 0.57% 상승률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에는 0.11%를 기록해 곧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발표 이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자 일부 집주인은 조급한 마음에 자진해서 호가를 내리며 거래를 성사시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1· 2차 전용면적 160㎡은 33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34억·35억8000만원의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적게는 1억원, 최대 2억8000만원(층수와 호수에 따른 가격 차도 존재)이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향국면에 들어선 집값 조정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데다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는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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