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연일 폭락장이 이어졌던 국내증시에서 5G 관련주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관련주가 포함된 통신업 업종지수는 9~10월 연중 최고치인 420대에 육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통신서비스업종이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인 것은 내년 3월부터 상용화될 5세대(5G) 서비스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통사, 5G시대 준비 돌입

최근 통신사들은 본격적인 5G시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대역폭 확장이 용이하고 주파수 간섭도 적은 3.5㎓ 대역 100㎒(10년), 28㎓ 대역 800㎒(5년)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5G장비 업체를 선정하며 선도적 위치를 점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5G 교환기와 노키아, 에릭슨 기지국과 연동해 데이터 송수신 등 모든 과정을 상용 환경에 맞춰 검증했다.


이에 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까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오는 4분기부터 일부지역을 시작으로 망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시범망을 개통해 고도화된 유선 네트워크를 선보이며 향후 5G구축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쌓은 5G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5G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KT가 5G 관련 필수설비와 기술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일정 대가도 받을 수 있어 추가적인 매출까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는 5G장비 업체로 화웨이를 도입했다. 화웨이 장비는 타사대비 30% 가량 저렴해 투자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보안 우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6일 국정감사에서 외부 전문가를 불러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제검증기관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LG유플러스는 5G 기능을 강화한 고객 체감형 스포츠 중계 서비스 등으로 5G시대가 도래했을 때 고객들을 유입할 포석을 깔았다.


통신사들의 5G시대를 대비한 작업이 가시화되자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며 통신서비스업종지수(10월29일 기준)는 연초대비 21.19포인트(5.63%) 오른 397.64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사 주가추이. /자료=한국거래소

◆방어주·배당에 투자매력↑
이통3사의 주가는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장기전에 돌입한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우려가 확산된 시장에서 실적이 주는 영향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 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업종은 침체된 시장에서 투자매력이 상승하는 종목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승장이었던 연초보다 각각 3.95%, 17.44% 올랐다. KT는 2% 가량 감소했지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폭락했던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기업실적 전망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10%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변수만을 가지고 대응할 수 없는 시장상황”이라며 “가치주 중심 대응이 적절하며 업종별로는 통신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연말 배당시즌에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통사별 연말 예상배당금은 SK텔레콤 9000원(3.3%), KT 1200원(4.1%), LG유플러스 450원(2.7%)으로 전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실적둔화와 증시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실적 안정성이 높고 주가 변동성이 낮은 기업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리하다”며 “최근 주가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기업들도 방어적 관점에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