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8년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만 따져보면 지난달(4조4000억원)보다 6조원, 1년 전(10조원)보다는 4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달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은 기타대출 증가한 탓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의 기타대출은 7조원 증가했다. 은행권(4조2000억원)과 제2금융권(2조8000억원)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액은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월 별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DSR은 대출을 신청 가구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합계를 연 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주택대출과 신용대출·전세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에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원리금 상환액, 나머지 대출은 이자 상환액만 합산하는 현행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보다 더 엄격하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강력한 대출 규제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는 증가폭을 줄였다.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권(3조5000억원)과 제2금융권(-1000억원)을 합한 수치다. 전달(4조4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1조원 줄었다. 금융위 측은 "주택 매매 거래 이후 두 달 내에 이뤄지는 잔금 대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했다"며 "8~9월 확대됐던 주택 매매거래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 60조5000억원으로 2015~2017년 동기간중 최저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4조4000억원 대비 13억9000억원이 축소되면서 전년동기 증가분의 약 81%에 그쳤다. 이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까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년동기 대비 14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측은 "이달 중 금융권 가계대출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특이동향이 있는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