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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올해 실적이 급증한 증권주에 대한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000억원 이상 배당한 증권사가 3곳에 그쳤지만 올해는 5곳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20곳 중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증권사는 15곳으로 조사됐다. 3월 결산인 신영증권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배당총액의 경우 NH투자증권이 15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종금증권(1288억원), 미래에셋대우(1247억원)도 1000억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938억원)과 삼성증권(893억원)도 1000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대신증권(447억원), 키움증권(287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185억원), 부국증권(119억원), 현대차증권(117억원), 교보증권(105억원) 등이 100억원대의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증권업계는 상반기 증시호황 덕에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5곳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배당확대의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배당을 실시한 NH투자·메리츠종금·미래에셋대우는 올해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498억원으로 24.0% 늘었고 메리츠종금증권 18.9%(508억원), 미래에셋대우는 6.4%(262억원) 증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금융지주사의 주 수익원이 배당 수익인 만큼 NH투자증권의 배당성향은 타사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개연성이 높다”며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코스피 대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순익(5167억원)이 42.1% 급증하며 5000억원을 돌파했고, 삼성증권도 41.4%(870억원) 급증했다. 배당 전략에 실적이 반영된다면 1000억원대 배당도 가능할 전망이다.

배당성향 기준으로는 유화증권(96.6%, 76억원), 한양증권(94.7%, 46억원), DB금융투자(93.4%, 41억원)가 90%대의 고배당을 실시했다. 이 외 이베스트투자증권(44.4%), NH투자증권(43.0%), 대신증권(39.0%), 메리츠종금증권(36.7%) 등이 배당성향이 높은 축에 속했다.
유화증권은 순익이 –11.0% 감소했고 한양증권은 연간 배당금이 46억원으로 동일해 변수는 크지 않다.

이에 반해 DB금융투자는 적자를 낸 2015년과 1억원의 순익에 그친 2016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29억원의 순익을 낸 지난해는 41억원을 배당했다. 올해는 673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배당확대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KTB투자증권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대표적인 증권주다. 하지만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중국기업 2곳이 2·3대 주주로 등극해 향후 배당가능성도 점쳐진다. 3분기 순익은 239억원으로 1년 새 12.2% 늘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배당재원 등을 감안해 현재까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미지수”라면서 “배당을 할 경우 우선주에 대해 먼저 실시하게 되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