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카드수수료 종합 개편 방안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고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커졌다는 신용평가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카드수수료 개편안에 따른 카드사 수수료 감소액은 8000억원 이내로 예상된다”며 “2016년 카드수수료 인하 효과가 67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개편안은) 과거대비 강화된 안”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2016년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에도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내년에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비용분을 보전하기 힘들 것으로 나신평은 분석했다.
나신평은 “2016년에는 6700억원의 수수료 감소 효과가 나타났음에도 카드이용액의 고성장, 금리하락, 카드론 수익 확대 등으로 카드사의 영업이익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며 “이번 수수료 개편안의 인하 효과가 이전보다 크다. 카드이용액 성장 둔화, 금리상승 추세, 국제회계기준(IFRS)9 적용에 따른 대손부담 확대, 경기침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 외부환경도 과거보다 비우호적이어서 카드사들의 단기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사의 신용등급은 하향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카드사의 신용등급 변동에 대한 판단은 중단기 실적 추이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봤다. 나신평은 “예상을 상회하는 카드수수료 인하 안이 발표되고 기타 외부환경도 비우호적이어서 카드사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과거 카드수수료가 지속 인하됐음에도 카드사의 영업이익은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카드사는 구조조정, 마케팅비용 통제, 카드대출 확대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신평은 “총 카드비용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마케팅비용의 통제 여부가 수익성 대응의 핵심 관건”이라며 “카드사들은 과거 시장점유율(MS)을 유지하기 위해 고객에 대한 직접 마케팅 비용을 늘려왔지만 정부의 정책 취지에 맞춰 마케팅 비용 축소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을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확대하고 연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의 평균수수료율을 2%대에서 1%대 후반으로 낮추는 카드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의 93%가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