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올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광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2개월째 하락하며 주춤한 반면 전남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확대되며 광주의 상승률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3% 상승해 전월(0.19%)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역별로 대전(0.63%)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전남(0.55%) ▲대구(0.53%) ▲광주(0.46%) 등의 순으로 높았다.

광주는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10월 조사에서 0.61% 상승해 서울(0.51%)을 앞지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이 양도세 중과, 대출 등 부동산 규제를 많이 받는 대신 광주와 전남은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활성화와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특히 광주 남구와 광산구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들 자치구는 지난 8월27일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오름세가 꺾이질 않았다.

하지만 광주시를 비롯한 자치구, 경찰청, 국세청 등이 지난 9월20일부터 10월5일까지 남구와 광산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서면서 가격이 진정됐다.


실제 단속 직전인 9월 17일 0.42% 상승률을 기록했던 남구는 단속 기간인 10월 1일 0.32%로 내려간 후 10월8일 조사 때에는 0.03%까지 상승폭이 축소됐다.

물론 단속 이후인 10월 15일 남구는 0.22%로 상승폭이 커진 후 10월22일 0.27%, 10월 29일 0.28%, 11월 5일 0.34%로  4주 연속 가격이 상승했지만, 크게 치고 올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 1~11월 3.45% 상승해 서울(6.18%)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이 끝난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지자체 단속, 금리 인상 예고 등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전세 수요자들의 전세살이 선호 등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오름폭이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전남은 가을 이사철인 지난 9월 0.28% 상승한 이후 10월 0.35%, 11월 0.5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남에서는 순천시와 광양시 등 동부권이 강세를 보였다.

순천시(0.11%)는 신규입주단지 인근은 관망세이나 정주여건 양호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고, 광양시(0.08%)는 소형아파트 공급부족 영향으로 신축 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1~10월 전남지역 준공은 9907가구로 전년(1만2121가구)대비 18.3% 줄어들면서 물량 부족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은 지난 1~11월 2.48% 상승했다.

지난달 광주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2억1493만원, 전남은 1억947만원이었으며, 전세가격은 광주는 1억5115만원, 전남은 7231만원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주·전남 부동산 포털 사랑방부동산이 최근 2019년 광주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내년 광주에서는 올해 입주 물량보다 74% 급증한 1만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내년은 신규 택지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를 포함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며 "늘어난 입주물량은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