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러닝메이트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나경원·김학용 의원은 각각 정용기, 김종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세웠다.

복당파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은 전날(8일) 당내 경제 통으로 알려진 김종석 의원을 내정했다. 자신의 투쟁 능력에 30년간 경제학자로 몸을 바친 김종석 의원의 전문성을 더한 것이다.


차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초선인 김종석 의원은 관리할 지역구가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자신과 함께 뛸 정책위의장으로 정용기 의원을 내정했다. 친박계(친 박근혜) 지원을 받는다고 알려진 나 의원은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과 함께 선거를 치름으로써 구심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인지도가 높은 자신의 장점과 정당 생활을 28년째 이어오고 있는 정 의원의 경륜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김학용 의원(오른쪽)이 정책위의장 후보 김종석 의원과 함께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위의장 후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원내대표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결국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함께할 러닝메이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탈계파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계파의 벽을 실감했다"며 "이런 분위기가 전당대회까지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두 후보의 사퇴로 인해 원내대표 경선은 이른바 '복당파vs친박계'라는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9일) 오후 5시 후보등록을 마감하면서 추첨을 통해 기호 1번에 김학용-김종석 후보를, 기호 2번에 나경원-정용기 후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