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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편의점 GS25가 1600원 '반값택배'를 선보였지만 점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지금도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되는 택배서비스를 오히려 확장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큰 것. 이들은 반값택배가 점주들의 업무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토로한다.
◆1600원 택배, 어떻게 가능한가
GS리테일은 지난 25일 편의점 GS25의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택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집에서 택배를 받을 수 없어 편의점 픽업을 주로 이용하는 1~2인가구나 중고 물품을 택배 거래하는 고객, 화물의 크기가 작고 가벼운 택배를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주 타깃이다.
가격은 최소 1600원부터 2100원까지 무게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가장 싼 택배비가 1600원인 셈이다. 소비자들이 보통 이용하는 택배 비용보다 절반 가까이 싸다.
이런 택배가격은 접수에서부터 배송, 수령 등 모든 서비스의 절차가 GS리테일의 내부 인프라를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값택배는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수령자도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구조다.
화물을 보내는 고객이 GS25의 택배 키오스크에서 접수할 때 택배를 받을 고객이 물품을 픽업할 수 있는 GS25 점포를 지도에서 선택하면 배송지가 접수된다. 키오스크는 터치 스크린 방식의 택배 접수 단말기다.
기존 택배서비스처럼 기사가 집으로 일일이 배송하지 않는다. 또한 접수나 수령 등도 편의점 내부 인력, 혹은 키오스크(택배 접수 단말기)로 진행돼 별도의 인력이 사용되지 않아 택배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점주들 "업무만 가중"… GS25 "도입 선택권 줄 것"
| 반값택배 운영 프로세스./사진=GS리테일 |
국내 편의점들이 택배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수익보다 서비스 확대차원이다. 편의점에서 일상생활 속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라이프 플랫폼 확대'의 이유가 컸다.
전국 1만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인 CU(씨유)관계자는 "1만개가 넘는 전국 편의점은 고객이 접근하기 좋은 택배채널"이라며 "생활서비스 확대가 목적이지 수익적인 면은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점포 내에 쌓이는 고객 택배물도 문제다. 그나마 점포에 여유공간이 있는 곳은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소규모 점포 내에 쌓이는 고객 택배물은 점주에게 큰 불편을 준다.
한 GS25 점주는 "주변 점주는 택배물 보관 스트레스에 택배기(택배발송입력기)를 아예 창고로 뺐다고 하더라"며 "반값택배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서비스인 만큼 택배보관에 관한 스트레스가 기존 택배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보통 편의점 택배는 접수 후 다음날 배송돼 소요기간이 약 2일 정도다. 하지만 반값택배의 경우 접수부터 수령까지의 소요기간이 약 4일 정도로 다소 긴편이다. 수령일을 제대로 파악 못한 고객들의 편의점 방문이 지연되며 점주들이 장기간 택배물을 보관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점주는 "현장 영업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라며 "고객이 많은 지점은 이 택배업무 하나만 추가돼도 더 힘들어진다. 이미 본사 해피콜을 통해 이번 반값택배에 대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측은 반값택배 도입이 전 가맹점에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인 점주 입장을 고려안할 수 없다"며 "영업환경상 점주가 반값택배를 원하지 않으면 강제 도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값택배가 GS리테일이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택배서비스인 만큼 점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커지면 도입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값택배 도입으로 가맹점 고객 유입효과를 보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반값택배에 호응하기 위해서는 발송 및 수령 가능 가맹점이 많아야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점주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