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영결식. 지난 17일 오전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으로 희생된 김모씨(64·여)와 이모씨(58·여), 최모양(18), 금모양(12) 등 3가족 4명의 합동영결식이 23일 오전 10시 진주한일병원 장례식장 합동분양소에서 거행됐다. /사진=뉴시스 |
지난 17일 오전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으로 희생된 김모씨(64·여)와 이모씨(58·여), 최모(18), 금모양(12) 등 3가족 4명의 합동영결식이 23일 오전 10시 진주한일병원 장례식장 합동분양소에서 거행됐다.
이날 자유한국당 진주갑 박대출 의원을 비롯해 박성호 경남도행정부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김창룡 경남지방경찰청장, 이희석 진주경찰서장, 유가족,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 고인들을 애도했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이제 영령들을 먼길로 떠나 보내려고 합니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가시는 길 부디 편안하게 하소서”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희생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초등학생 금양의 어머니가 환자복차림으로 영결식장에 모습을 드러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금양의 어머니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딸을 보호하기 위해 범인을 막아섰다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인들의 마자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헌화와 분향이 진행되면서 유가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시신을 영구차로 운구하자 가족들은 고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기 시작했고 영구차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금양의 운구차량은 자신이 6년 동안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차량은 금양이 뛰놀던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화장장으로 향했다.
또 시각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사회복지사가 돼 사회봉사를 희망한 최양이 탄 운구차도 화장장으로 가기 전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향했다.
이들의 주검은 진주안락공원에서 화장돼 이날 오전 진주내동공묘원과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진주 방화·살인사건으로 지난 17일 오전 4시 35분쯤 진주시내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안인득씨(42)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 9명 연기흡입 등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