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파업. /사진=임한별 기자 |
전국 버스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노사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전날(13일) 대구에 이어 인천, 광주, 충남 노조는 이날 극적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 부산 등은 막판까지 노사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남·광주·인천·대구 버스노조가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가장 먼저 파업을 철회한 곳은 대구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4.0% 인상하고,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업을 전격적으로 철회했다.
인천시 노조는 이날 오후 '2019년 노정 임금 인상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파업 위기를 벗어났다. 인천시 노사는 올해 임금을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20%이상 올리기로 했다. 정년은 현재 61세에서 63세로 연장한다.
광주지역 노조는 이날 오후 협상을 잠정 타결해 15~16일 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광주시 노사는 임금인상 4%, 대전 시내버스와의 임금 격차분 16만원 중 8만원 보전, 후생복지금 3억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충남세종지역 노조는 14일 오후 2시부터 사측과 1차 조정회의를 열어 조정기한을 연장하고 파업은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고려해 월 47만원 인상안을 요구하고 사측은 구체적 인상안 없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남 지역 목포·여수·담양 등 13곳 노사도 협상을 타결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현재 5곳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지역은 막판까지 벼랑 끝 담판을 벌이고 있다. 서울 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노동쟁의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5.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을 포함한 복지기금 연장 등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이날 밤 10시 노사간 최종 노동쟁의조정 회의를 연다. 앞서 정부가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하고 광역버스와 M버스에 대한 준공영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경기도 내 버스파업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부산, 대전 등 버스노조도 이날 오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갖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 늦게까지 회의가 계속되면서 최종결과는 자정을 넘겨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남, 청주, 인천, 경기도 광역버스 등 총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은 지난 8~9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15일 총파업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