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청 전경 /사진=머니S DB
전남 고흥군청 전경 /사진=머니S DB
전남 고흥군이 홈페이지를 관리하면서 여성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여과없이 단어로 사용하는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흥군 설화 스토리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설화는 인물담, 효열·우열담·동물담과 섬·바다·해양 등 총 18가지 주제로 구분해 1469개나 수록했다. 

그런데 고흥군 문화관광홈페이지 설화 항목에 고흥읍의 '봉황산 정상 암벽'에 얽힌 설화를 소개하면서 '이곳 사람들은 흔히 이 바위를 보고 보○ 바위라고 부르기 때문에 <중략> 높이가 30m 이상 되는 이 바위의 중앙이 패이고 중간보다 조금 위에 마치 여자의 음○마냥 바위가 박혀있다'고 낯뜨거운 단어를 쓰며 소개하고 있다.


또 '이곳부터 풀과 관목류가 자라 사람들은 이바위를 여자의 성기에 비유를 한다. 이 바위를 마주보고 있는 신호리 처녀들이 가출이 잦은 이유가 이 바위 때문이이라는 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유일하게 고흥군이 설화 마케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까지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 민망한 글귀를 여과없이 게재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면과 관련된 설화에는 여순사건 좌파 이야기와 유황동굴탕 등 설화라고 보기 어려운 글도 게시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모범을 보여야 할 군청에서 '이조' 등의 단어까지 사용되는 등 일본이 조선을 비하하기 위해 쓴 말까지 수록해 놓았다.

이 모씨는 지난 21일 군청 게시판에 '군청 홈페이지 내용 검수 안하고 올리나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걸 처음에 검수를 하고 등재를 한 건지, 내용은 보지도 않고 그냥 건수만 챙겨서 등재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점검을 해서 맞지 않는 것은 삭제하고 제대로 등재해서 홈페이지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홈페이지는 군청의 대외 얼굴입니다. 외부 사람들은 고흥에 오기전에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습니다.그게 비속어, 외설, 황당 등으로 점철되어 있으면 그걸 본 외부 사람들이 고흥을 뭐라고 생각할까요? "라며 조속한 시정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고흥군 관광과 관계자는 " 지역의 특색을 살리다보니 정제되지 못한 단어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라도 알았으니 부적절한 단어를 정비한 후 새롭게 오픈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