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감시관이 후쿠시마 원전 근처 대피소에서 온 아이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 감시관이 후쿠시마 원전 근처 대피소에서 온 아이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그린피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리면서 생긴 고준위 방사성 물질(용융 핵연료) 때문에 발생했다. 지하수가 원자로에 들어가 용융 핵연료에 노출되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로 바뀌는데 지하수가 원자로 밑으로 계속 유입되면서 그 양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그린피스는 "이는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톤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하는 양으로,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 오염수를 방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해안으로 흘러나오면 후쿠시마 연안 어업은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을 지목하며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린피스는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며 "아베 내각은 오염수 위기에 대해 해명도 포기한 채 침묵하고 있다. 모래 더미에 얼굴만 처박고 있는 타조 같다"고 비판했다.


또 "아베 내각은 오염수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며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를 막아야 한다. 후쿠시마 주민뿐 아니라 일본인, 나아가 한국인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8일 "한국의 해수부와 일본의 국토교통성이 1년에 한번씩 '한일 해양환경협의회의'를 개최하면서 해양환경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열린 회의에서도 방사성 오염수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일본은 계속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