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 사진=뉴시스 DB.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 / 사진=뉴시스 DB.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이어 두산까지 면세점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주마저 이달 주가가 내리막을 보이고 있고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어 당분간 어려운 업황이 예견된다.
호텔신라는 지난 29일 7만51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말보다 12.9% 하락했다. 신세계는 23만3500원을 장을 마감해 11.0%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면세점주의 약세가 뚜렷하다.

전날 두산은 면세점 사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고 앞서 한화갤러아타임월드는 지난 5월 면세사업을 철수키로 결정했다. 양사 모두 면세사업 진출 4년 만의 결정이다.


면세사업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와 함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후발주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신라나 신세계 등은 체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여의치 못한 상태다.

호텔신라의 경우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증권가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였다. 실적발표 후 리포트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 9곳이 모두 목표주가를 모두 낮추는 등 전망도 밝게 내놓지 않았다. 경쟁 심화 등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면서 비용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럭셔리 소비재에 대한 리셀러(재판매 통신사업자)들의 수요 증가와 대형 면세사업자로서 누리는 이점은 크다”면서도 국내 면세점 산업이 단체관광객 시장에서 B2C, B2B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시내 면세점의 경쟁 강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예정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호텔신라의 점유율 유지와 2020년 임차료 부담 완화 여부에 따라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