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알베이 지역 주민들이 3일 태풍 '간무리'가 지나간 뒤 폐허가 된 마을을 살피고 있다. /사진=로이터
필리핀 알베이 지역 주민들이 3일 태풍 '간무리'가 지나간 뒤 폐허가 된 마을을 살피고 있다. /사진=로이터

필리핀 북부를 덮친 태풍으로 수십만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3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풍 '간무리'는 지난 2일 필리핀 해안가에 상륙한 뒤 이날 수도 마닐라 남부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기상통보관들은 간무리가 순간 최대 시속 235㎞의 돌풍을 동반한 채 시속 155㎞의 속도로 북서쪽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비콜 지역에서 거주민 약 34만명을 대피시켰으며,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관리자들은 강풍에 대한 예방조치로 오전 11시를 기해 공항을 폐쇄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체전인 'SEA게임'이 치뤄지고 있어 참가 선수들의 안전 여부도 관심사다. 매체는 주최측이 태풍으로 인해 윈드서핑 경기를 취소했고 철인3종 경기는 원래 일정보다 앞서 열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건의 폭풍과 태풍을 겪으며 수백명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 2013년에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7300명 이상의 사망 또는 실종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