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 경선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까지 4명의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특정 후보의 우세보다는 혼조세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이날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3선의 강석호와 윤상현, 4선의 유기준, 5선의 심재철 의원이다.
강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을 지역구로 둔 3선이다. 당의 지지세가 높고 보수 텃밭이나 다름없는 TK(대구·경북)에 거점을 두면서 비박계임에도 탄핵사태 당시 탈당을 택하지 않고 당에 남은 잔류파다.
유 의원은 부산 서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수도권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한 PK(부산·경남)에 거점을 두고 있다. 잔류파이면서도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심 의원은 수도권인 안양 동안구을에서 16대부터 내리 5선을 지낸 중진이다. 탄핵 사태 당시 당에 남았으나 특정 계파 색채보다는 중립적인 성향이다.
윤 의원은 인천 미추홀구을 지역구에서 3선을 달성한 중진으로 친박계 출신이지만 당 지도부에 보수대통합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이처럼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출마한 가운데 주호영 의원과 안상수 의원 등 일부 중진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한편에서는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과감한 변화를 주기 위해 초·재선급을 원내사령탑으로 내세우자는 목소리도 있다. 당 주변에선 김도읍, 주광덕 의원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중진이 초선 또는 재선과 경쟁하는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여지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원내대표 후임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재선 의원 중 한 명을 원내대표 후보로 추대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초·재선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번 선거에서 계파색이 없고, 당의 이미지 제고, 당 내 투명성과 민주화를 원내대표 요구조건으로 제시한 것처럼, 이번에도 차기 원내대표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이나 자질을 정리해서 내놓을 계획이다. 계파나 당의 통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