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와병 중인 다른 대기업 총수들의 건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에 남은 마지막 1세대 기업인이었던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29분쯤 99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지난해 12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잇따라 별세한 지 약 1달 만이다.
한국 경제의 기틀을 닦은 재계 거목들이 연이어 세상을 뜨며 1·2세대 기업인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재계 거목들의 타계 소식이 이어지며, 또 다른 고령 총수들의 근황도 관심을 모은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이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한 상황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아들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942년생·78세)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후 현재까지 와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그룹은 현재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수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의식은 없지만 건강상태는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누워 지내지만 휠체어에 탄 채 복도 산책도 하며 접촉이나 소리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해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보조적인 자극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938년생·82세)도 지난 2016년 말 최순실 청문회에 참석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이후 지난 2018년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외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